주러 한국대사관 홈페이지는 없다?
주러 한국대사관 홈페이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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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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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 대사관 홈페이지가 맞나?”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의 불만이다. 사업상 아니면 이런저런 정보를 얻기 위해 대사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본 교민들은 혀를 찬다. 한 교민은 “제대로 된 정보도 없을 뿐더러 아예 방치 수준이더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대대적으로 개선한 대사관 홈페이지는 새 단장 이후 아예 폐기처분 수준이다. 정무 관련 새 소식은 5월 22일 마지막 글이 올라와 있고, 러시아 정세는 6월 2일, 경제 정세는 6월 3일 이후 8월에 1건, 9월에 3건이 올라와 있다. 경제 개황은 9월 5일, 에너지산업란은 9월 2일이 마지막 글이다. 대사관 홈페이지 일부 난(欄)은 아예 정보 기재 건수가 한 건도 없다. 전자민원란과 사이버민원실만 그나마 제 기능을 하고 있다.

최근 두 달 새 모스크바에서 교민 2명이 사고로 숨졌다. 긴급환자가 발생해도 모스크바 병원에서 응급조치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워낙 러시아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대사관에 의지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없다. 대사관 홈페이지의 의료 관련 정보는 “러시아에는 의료기관이 양극화돼 있음. 가격이 낮은 경우 시설 및 의료 서비스가 낙후돼 있고, 시설 및 의료 서비스가 양호한 경우 가격은 비쌈. 따라서 사전에 한국에서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함”이라고 적혀 있다.

공관장 인사란에는 “대사관 웹사이트는 러시아에 거주하시는 교민·유학생·주재 상사 여러분들에게 한·러 관계의 현황과 러시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아울러 영사업무 및 여행정보를 포함한 생활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러시아를 방문하는 분들이나 교민 여러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교민들은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을 기대하고 있다.

조선일보 정병선 특파원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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