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러시아 항모 기동작전, 3주째 탑재 전투기 2대나 바다에 빠져 '망신'
부끄러운 러시아 항모 기동작전, 3주째 탑재 전투기 2대나 바다에 빠져 '망신'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12.06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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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과 대서양을 무대로 해양 전력을 과시하는 미국과, 대륙에 갇혀 있는 러시아는 항공모함 운영 노하우에서도 큰 격차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미국의 항모에서 발진한 탑재 전투기가 임무 수행뒤 항모로 귀환하면서 착륙에 실패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거의 없지만, 시리아 공급작전에 나선 러시아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항모에서는 3주새 두번이나 착륙 실패 사고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중해 해역에 배치된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항모에서 발진했던 함재 전투기 수호이(Su)-33 1대가 착륙에 실패해 지중해에 추락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5일 내놓은 보도문에서 "Su-33 함재기가 시리아 상공에서의 임무를 수행한 뒤 항모에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어레스팅와이어'(Arresting Wire)가 끊어지면서 갑판을 벗어나 해상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어레스팅 와이어'는 항모 갑판에 착륙하는 함재기의 후크를 붙잡아 착륙 거리를 줄이는 데 이용되는 밧줄이다. 

서방에서 ‘공격수(flanker)’라는 별명이 붙은 수호이 Su-33기는 이날 좋은 기상 조건 속에서 두 번째 착륙 시도를 했으나, 끝내 항모 표면에 있는 '에레스팅 와이어' 문제로 속도를 줄이는데 실패했고, 활주로 끝에서 전투기가 바다로 추락하기 직전에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Su-33은 Su-27의 해군용으로 개발된 기종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월 중순에 발생한 미그(MiG)-29 추락 사고에 이어 두번째다. 사고는 러시아의 항모 기동 훈련이 그동안 부족했거나 관련 장비 정비가 미흡했고, 그 결과 실제 작전에서 추락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부 서방 언론은 지난 11월 말 러시아가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항모의 이착륙 장치 결함 때문에 함재기 일부를 시리아 서북부 라타키아주의 흐메이밈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공습 쿠스네초프 항모에는 MiG-29, Su-33 등의 함재 전투기와 다목적 헬기 카모프(Ka)-27, Ka-52 대잠헬기, 조기 경보기 임무를 수행하는 Ka-31 헬기 등이 탑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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