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대를 나와 모스크바 제1의대서 두경부 외과를 전공한 문은상 사장의 삶
서울대치대를 나와 모스크바 제1의대서 두경부 외과를 전공한 문은상 사장의 삶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12.0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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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치대를 나와 러시아 모스크바 제1의대에서 두경부 외과를 전공하고 수련의 과정을 마친 의사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는 신라젠. 2006년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지 10년만에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유전자 재조합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는 이 회사의 사장이 바로 문은상 사장(51)이다. 모스크바 제1의대에서 수련의를 마치고 돌아온 뒤 치과를 개업하고, 10년만에 바이오 벤처기업가 나서는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9년 학술 논문을 보고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펙사벡) 원천기술을 갖고 있던 제네렉스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고, 2010년 제네렉스 인수를 주도했다. 

펙사벡은 천연두 예방 백신에 쓰는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게 만든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임상 2상에서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7.4개월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유럽의약품청(EMA)에 이어 2013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펙사벡을 희귀의약품(간암)으로 지정함에 따라 유럽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 동안 독점판매권을 확보했다. 

신라젠은 2015년 FDA로부터 특정임상계획평가(SPA)를 승인받았다. 세계 20여 개국에서 간암 환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실시한 뒤 2020년 간암치료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펙사벡의 상업화 가능성과 기술력을 보고 지난해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신라젠은 연구비로 3년간 약 100억 원을 지원받는다.

문사장은 “펙사벡과 다른 항암제를 함께 써 신장암 췌장암 대장암 등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병용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한국 미국 유럽 중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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