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러시아 전문 통번역사 요네하라 마라의 대표작은 '러시아 통신'이다. 그리고 통번역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은 '미녀냐 추녀냐' 다. 일본의 러시아어 통역에서 전설로 남아 있는 요네하라 역시 ‘햇병아리’시절이 있었음을, 또 무수히 많은 실수와 좌절을 거듭하며 통역사의 길을 걸어왔음을 보여주는 일화들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통역과 번역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과 동료들이 겪었던 수많은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통번역의 중요성, 즉 서로 다른 나라의 가치관과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또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설파한다. 아울러 철저한 프로정신, 장인정신으로 정말 좋은 번역, 통역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그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요네하라는 일본과 러시아를 이어주는 역할, 즉 통번역을 하는 전문가였다. 때론 '미녀'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고 바른 통역을 해야 했고, 때론 스스로 '추녀'가 되어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살짝 보태기도 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순간순간 미녀와 추녀를 오갈 수밖에 없는 게 통역사들의 운명이다.
언어의 달인, 요네하라는 우리 말이 아닌 영어부터 먼저 배우는 희한한 상황을 경계한다. 언어의 소중함, 습득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경외시하는 마음이야 말로 모든 소통의 기본이라고 요네하라는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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