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혁몀기념일 7일에 아프간 영화 '9중대' 감상
푸틴, 혁몀기념일 7일에 아프간 영화 '9중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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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1.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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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7일 밤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 영화 '9중대(中隊)' 제작진과 배우들을 모스크바 근교 노보-오가료보 별장으로 초대해 영화를 함께 감상했다.

9중대는 지난 9월 29일 개봉한 이후 러시아 최고의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는 작품으로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전쟁터에서 숨져간 소련 젊은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고 있다. 특히 7일은 원래 구 소련의 (공산) 혁명 기념일이었는데, 공산당 붕괴이후 혁명에 대한 열기기 시들해지면서 기념일을 4일로 옮겨 쁘레즈드니끄(국경일)로 하고, 이날을 1941년 11월 7일의 소련군 붉은 광장 퍼레이드를 재현하는 행사를 가졌다. 붉은 광장 군사프레이드는 7일 혁명기념일에 맞춰 대대적으로 열렸으나 이 역시 공산당 붕괴와 함께 중단됐다.

그 퍼레이드가 15년만에 붉은 광장에서 부활됐다. 혁명기념일이 아니라 2차대전당시의 군사 퍼레이드를 기념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영화인들을 비롯해 아프간 전쟁 참전용사들도 초청했으며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이 배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과 별장에 마련된 영화 상영실에서 2시간 30분동안 영화를 감상한뒤 다과를 들며 자신의 소감을 피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영화를 감독한 표드르 본다르추크를 향해 "영화에 정신없이 빠져들 만큼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아프간 전쟁에 대해 역사의 비극이지만 당시 소련은 나름의 명분을 갖고 있었다"며 "거기에서 갔던 사람들은 이상을 위해 싸운 것인 만큼 난 이에 대해 어떤 평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중대의 시간적 배경은 1988년부터 1년동안이며 아프간 산악지대에 파견된 소련 군인들이 전쟁을 끝내고 철수하라는 명령을 듣지 못한채 아프간에서 섬멸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에 직접 출연까지 한 본다르추크 감독은 이날 현재 2천520만달러의 상영 수입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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