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핑에 관한 두번째 보고서 파문/평창올림픽은 출전할까?
러시아 도핑에 관한 두번째 보고서 파문/평창올림픽은 출전할까?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12.1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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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소변 샘플 바꿔치기로 국제대회 도핑 테스트를 무력화했고 연루된 선수만 30여 개 종목에서 1천명이 넘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독립위원회를 이끄는 캐나다 법학교수 리처드 맥라렌은 9일 러시아스포츠계의 도핑(금지약물 복용)에 관한 두 번째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러시아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체육부, 반도핑기구, 연방보안국(FSB) 등이 연루돼 1천여명의 선수가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도핑 테스트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맥라렌 교수는 관련자의 이메일과 서류, 전문가 분석 자료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가 제출한 자료는 1천166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DNA 검사를 포함한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기법으로 소변 샘플이 바뀌거나 중간에 개봉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증거를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라렌은 특히 "러시아 스포츠부와 그리고리 로드첸코프 전 모스크바 반도핑실험실 소장 등이 나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숨길 수 있는 메커니즘을 고안해 냈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이 메커니즘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커니즘은 2012년 영국 런던 하계 올림픽, 2013년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 대회, 같은해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등에서 줄곧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15명의 러시아 선수가 소변 샘플을 조작했다는 자료도 들어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조작 명단에는 금메달 4관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라렌 교수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앞둔 지난 7월 러시아 선수단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하는 1차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맥라렌 2차 보고서로 러시아 선수단의 집단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선수단 참가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IOC는 맥라렌의 2차 보고서를 검토한 뒤 조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체육부는 "도핑 지원을 위한 국가 프로그램은 없으며 불관용의 원칙으로 도핑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러시아 스포츠계는 "구체적 증거를 결여한 근거없는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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