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과가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박경리 작품 강좌 개설된다
한국어과가 있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박경리 작품 강좌 개설된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12.18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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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 '토지'의 박경리 작품을 다루는 강좌가 처음으로 개설된다.
토지문화재단은 한·러 대화 조정위원장을 맡은 니콜라이 크로파체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 총장이 12월초 편지를 보내 "내년 새 학기부터 박경리 문학세계를 공부하는 강좌를 개설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강의는 동양학과 아프리카학 전공 학부생·대학원생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재는 지난 10월 박 미하일이 러시아어로 번역해 출간한 '토지' 1권과 이미 번역된 '김약국의 딸들' 등으로 전해졌다.

크로파체프 총장은 편지에서 “박경리 작가의 창작 유산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기 위해 대학에서 강의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작가의 문학유산을 학문 분야에 도입하는 일이 작가에 의해 확립된 한국문학 전통에 대한 앞으로의 연구와 지식 확대에 진지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내년으로 동양학부 개설 20돌을 맞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는 한국어를 가르키는 한국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강좌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숙 한·러대화 사무국 팀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박경리 작가의 동상을 설립하는 일과 함께 이번 강좌 개설이 한국문화를 러시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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