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러시아 로마노프 황실의 후손중 최연장자 드미트리 공 덴마크서 사망, 91세
제정러시아 로마노프 황실의 후손중 최연장자 드미트리 공 덴마크서 사망, 91세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1.0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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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 러시아 로마노프 황실의 후손으로 생존해 있는 최연장였던 드미트리 로마노프 공(公)이 지난 31일 덴마크에서 사망했다. 향년 91세.

제정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 1825~1855년)의 증손자인 드미트리는 지난 주 건강이 악화해 덴마크 현지 병원에 입원했으나 31일 저녁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는 소련 시절인 지난 1926년 부모가 망명 중이던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1959년 결혼 후 덴마크로 이주했고 1970년대에 덴마크 국적을 취득했다. 
생전에 여러 나라를 떠돌며 기계공, 자동차 수리공, 은행원 등으로 일했으며 이후 역사학자, 작가,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국에는 소련 붕괴 이듬해인 1992년 처음 방문했고, 1994년부터 러시아와 외국에서 러시아 역사 문화 유적 홍보등 각종 사업을 벌이는 로마노프 재단을 이끌었으며, 그 공로로 지난해 10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지난 1991년에는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가족의 유해가 발견된 뒤, 그들의 신원 확인 작업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제정러시아를 이끌어온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 가족들은 사회주의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예카테린부르크로 유배됐다가 그 해 7월 혁명군(적군)에 총살당했으며 황실 일부 후손들은 프랑스 등으로 도피해 혁명에 따른 참화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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