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대표적 고려인 화가 문 빅토르, 강제이주 80주년기념 미술 전시회
카자흐스탄의 대표적 고려인 화가 문 빅토르, 강제이주 80주년기념 미술 전시회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1.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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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대표적인 고려인 화가 문 빅토르(70)는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알마티의 카스체예바 국립미술관에서 '내 팔레트의 수원-바스토베'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내달 7일까지다. 
바스토베는 1937년 10월 9일부터 1938년 4월 10일까지 강제이주 고려인들이 토굴을 파고 살았던 초기 정착촌이다. 전시는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이주 80년 역사를 문 화백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형상화한 81점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문 화백은 모 언론 인터뷰에서 "중앙아시아 정착 80년을 맞아 과거의 슬픈 기억들보다는 고려인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화백이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претки(가계)'. 그는 "광주 인근에서 살던 조상이 150년 전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다가 이제는 중앙아시아에 자리 잡은 우리 집안 가계도에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뿌리를 찾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화백은 바스토베 구역(옛 레닌기치)에서 나고 자란 고려인 3세다. 그럼에도 한국말이 유창한 그에게 그 이유를 묻자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고, 족보도 광주광역시에 있기에 모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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