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통역의 전설 요네하라 마리의 문고판 세트 출간/5권 특별문고
러시아어 통역의 전설 요네하라 마리의 문고판 세트 출간/5권 특별문고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2.10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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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러시아어 전문 동시통역사로, 또 문화비평가로 유명한 요네하라 마리의 책 가운데서 다섯 권을 엄선한 문고판 세트가 출간됐다. ‘요네하라 마리 특별 문고’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김석준·한승동 옮김,마음산책, 각권 9500원·세트 4만5000원) 다.

그녀의 대표작 ‘프라하의 소녀시대’, ‘마녀의 한 다스’, ‘미식견문록’, ‘교양 노트’, ‘속담 인류학’ 등으로 엮어졌다. 각 권은 그녀만이 가질 수 있었던 삶과 일, 개인 여정 등에서 건져올린 인류학적인 통찰을 담고 있다. 

그녀의 삶은 1960년대 공산당원인 아버지를 따라 프라하로 이주하면서 국제화했다. 프라하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고, 그 와중에 러시아어를 전공하면서 러시아어 전문 동시통역사로 이름을 떨쳤다.

그녀의 인생과 지나온 경험은 1980년대 후반, 소련의 붕괴를 통역의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면서 절정에 이른다. 그녀는 프라하 소비에트 학교 시절 친구들의 소식에 마음을 쏟게 되는데,  ‘프라하의 소녀시대’가 그것이다. 

그녀는 또 풍부한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인류학을 다룬 ‘마녀의 한 다스’를 집필했다. 베테랑 동시통역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의 교차점들은 이제껏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었던 색다른 인류학을 보여준다. 저자가 직접 여러 지역의 언어와 음식(미식견문록)에서부터 정치의 뒷무대까지 목격하며 구축한 인류학 세계(속담 인류학)는 유머러스하기까지 하다.

요네하라 마리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체득한 국제적인 감각과 사유를 바탕으로 경쾌한 문체를 자랑한다. 요미우리 문학상등 굵직굵직한 상도 숱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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