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국립대 박사 출신 강병웅 작가낸 독특한 책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모스크바국립대 박사 출신 강병웅 작가낸 독특한 책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2.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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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문창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현대 러시아문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강병융 작가가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강병융 지음/한겨레출판·1만3000원)을 냈다. 그는 2013년 4월부터 발칸반도에 있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친다.

그는 이미 러시아 유학중 체험한 요절 가수 '빅토르 최'의 노래 제목을 소설과 장 제목들로 삼은 '알루미늄 오이', 언론 기사와 사전 항목, 그림 등을 재편집해서 한 인물의 삶을 구축한 '상상인간 이야기' 같은 독특한 소설들을 냈다. 

강 작가는 이 책에서 ‘그리지 못해 쓴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점·선·면·형·형태에 대해 쓴 연작 다섯, 알퐁스 도데와 백가흠 소설을 패러디한 두 단편, 그리고 책 표지에 나온, 쥐를 닮은 지도자 누군가(?)를 겨냥한 독한 소설 둘까지 아홉개 단편을 묶었다. 

이 책을 낸 한겨레측은 서명에서 "단편 ‘우라까이’는 수록작 가운데서도 가장 실험성이 강한 작품이다. 제목은 ‘남의 기사를 베끼고 살짝 비틀어서 제 기사처럼 쓰는 관행’을 일컫는 언론계 은어. 이 작품에서 작가는 2008년 2월25일부터 2013년 2월25일까지 기사 252개를 오려 붙이는 것만으로 단편소설 하나를 완성해 보인다"고 썼다. 
그는 또 자신이 머물고 있는 류블랴나 기행 에세이 '아내를 닮은 도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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