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성전자에 이어 러시아서 문학상 '푸슈킨 신인문학상' 매년 6월 발표
롯데, 삼성전자에 이어 러시아서 문학상 '푸슈킨 신인문학상' 매년 6월 발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2.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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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러시아에서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푸슈킨 신인문학상'을 제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호텔의 러시아 현지 법인 '롯데루스'(대표 양석 부사장)는 27일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푸슈킨 신인문학상'을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푸쉬킨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로 유명한 시인이자 근대 문학 창시자로 칭송받는 대문호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 소공원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제막식에는 당시 한국을 방문중인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대문호 톨스토이의 이름을 딴 '톨스토이 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해 오고 있다. 

푸슈킨 문학상 제정 발표 회견장에는 러시아 도서협회 회장인 세르게이 스테파쉰 전 총리, 대통령 국제문화협력 특별대표 미하일 슈비트코이 전 문화부 장관등 러시아측 인사들과 박노벽 주러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근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송용덕 전 대표에 이어 롯데의 현지화를 주도하는 양석 롯데루스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찾던 중 신진작가 발굴을 위한 문학상이 없다는 것을 알고 푸슈킨 신인문학상을 제정하게 됐다"며 "문학상 제정을 통해 러시아 문학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푸슈킨 신인문학상 수상자가 노벨상을 타게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1997년 모스크바에 '롯데 루스' 현지 법인을 개설한 뒤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주에 제과공장을 짓고 모스크바 중심가에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을 세워 운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러시아에 투자해 왔다.

문학상 감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스테파쉰 전 총리는 "서방제재 등 러시아를 둘러싼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진정한 친구이자 파트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롯데의 푸슈킨 문학상 제정은 이를 증명하는 아름다운 징표"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푸슈킨 문학상은 산문과 시 두 분야에 걸쳐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3명씩 6명을 매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신청자는 15~35세 사이의 젊은 작가들로 제한했다. 
첫 신인문학상 수상자는 푸슈킨의 생일인 오는 6월 6일 발표될 전망이다. 오는 4월 17일까지 신청을 받고, 5월 16일까지 1차 관문을 통과한 20개 이하 작품들로 이루어진 쇼트 리스트를 공개한 뒤, 6월 6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한다는 것이다. 
최우수상 수상자에겐 120만 루블(약 2천400만 원), 우수상 수상자에겐 70만 루블, 장려상 수상자에겐 50만 루블의 상금이 지급된다. 수상 작품들은 유명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출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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