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인 내달부터 유럽국가 무비자 여행 가능, 러시아인 상대적 박탈감?
우크라이나인 내달부터 유럽국가 무비자 여행 가능, 러시아인 상대적 박탈감?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5.13 0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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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친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에 '무비자 지위'를 허용키로 하면서 우크라의 유럽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EU 각료이사회는 11일우크라이나인들이 3개월 내 단기로 EU 회원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다.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되면 우크라이나인들은 6월 11일께부터 비자 없이 유럽을 여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러시아인들은 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박탈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U와의 무비자 제도 도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제국주의와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며 "단순히 비자없이 국경을 넘는다는 것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역사적 소재지인 유럽의 일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포로셴코는 EU와 비자면제협정을 맺고 있는 35개 중남미·아시아권 국가들도 앞으로 자동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알렉세이 메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EU의 결정은 관광 등 단기 방문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유럽으로의 이직과 같은 경제적 실익은 달라질 게 없다"고 그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실제로 한-미, 한-러시아 비자 면제협정으로 우리가 체감하는 실익은 '관광차 미국 러시아로 떠날 때 느끼는 편리함' 정도다. 그것도 전제조건이 달려 있는 것이 많다. 미국의 경우, 중동 지역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비자를 정식으로 취득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14년 6월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양국간 FTA는 지난해 1월 1일 공식 발효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의회의 비준이 늦어지면 실제 발효는 올해 말쯤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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