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존의 투폴레프(Tu) 기종을 대신할 새 항공기 MS-21 시험 비행에 성공
러, 기존의 투폴레프(Tu) 기종을 대신할 새 항공기 MS-21 시험 비행에 성공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5.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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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구 소련 붕괴후 두 번째로 개발한 중단거리 여객기 MS-21-300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외신에 따르면 여객기 제작사인 '이르쿠트'는 28일 "이르쿠츠크에 있는 이르쿠츠크항공사 비행장에서 신형 여객기 MS-21-300의 시험 비행이 30분 동안 진행됐다"면서 "시험비행이 성공했다"고 전했다. 여객기를 조종한 올레그 코노넨코 조종사도 "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추가 시험 비행에 장애가 될 요소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소련은 투폴레프(Tu) 기종으로 오랫동안 미국(보잉)과 유럽제작사(에어버스)와 함께 세계 항공기 시장을 분점해 왔는데, Tu 기종의 노후화로 러시아 주요항공사들은 보잉이나 에어버스 기종을 도입, 운용중이다. 하지만 새로 개발한 MS-21 기종은 투폴례프(Tu)-154와 에어버스 320, 보잉 737 등을 대체할 기종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제작사 측은 기대했다.

이와관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MS-21 개발 성공은 러시아가 다른 나라 여객기들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항공기를 제작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MS-21은 러시아가 지난 2008년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양산 단계에 들어간 중단거리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100'(SSJ-100)에 이어 두 번째로 자체 개발한 중단거리 여객기다. 기본 모델인 MS-21-300은 최대 210석의 좌석을 배치할 수 있다. 앞으로 최대 좌석수 165석의 MS-21-200 모델과 210석 이상의 MS-21-400 모델도 생산할 계획이다. MS-21의 최대 비행거리는 6천400km에 이른다. 최대 좌석수 108석에 최대 비행거리가 4천500km인 SSJ에 비해 좌석수와 비행 거리를 크게 늘린 것이다. 

이 제작사의 오레그 뎀첸코 사장은 "승객들에겐 편안함을, 항공사들엔 유리한 경제적 특성을 보장할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대당 가격은 9천100만 달러(약 1천18억원). 

이르쿠트사는 2020년부터 매년 20대, 2023년부터는 매년 70대의 MS-21 여객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200 모델과 210석 이상의 MS-21-400 모델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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