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지난 6개월간 최대치 상승, 조만간 떨어질 가능성도/달러화 보유 권고
루블화 지난 6개월간 최대치 상승, 조만간 떨어질 가능성도/달러화 보유 권고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6.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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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최근 6개월 동안 13%이상 올라 글로벌 주요 통화 가운데 최고 랠리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루블화는 최근 6개월 간 달러와 대비해 13% 올랐다. 세계금융권이 주목하는 31개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에 주요 투자가들은 유가하락에 따른 루블화의 가치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루블화를 팔 것을 권고했다. 

특히 스웨덴 투자은행 SEB는 연말까지 루블화가 9%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루블화 가치 하락 가능성은 올해들어 유가는 10% 가량 하락했지만, 루블화 가치는 고금리를 노린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 매수세에 의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같은 유가와 루블화의 비동조화는 궁극적으로 러시아 주요 석유업체의 이익에 타격을 주며, 정부 재정 수입 역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관련, 일본 노무라 증권은 루블화로 환산한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현재 정부가 예산에 설정한 최소 기준을 밑돌고 있다면서 "이는 루블화가 약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안팎을 둘러싼 경제, 금융 환경 변화도 루블화 약세 전망의 배경이 되고 있다. 러시아 스베르방크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규모는 1조1000억루블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중에서 상당한 금액이 달러화로 환전될 것이라면서 이는 과거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예상했다. 
또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1.3%, 1.4%로 전망했다. 1월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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