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형병원의 외국인환자용 식단을 보니, 참 다양하기도 하다
서울의 대형병원의 외국인환자용 식단을 보니, 참 다양하기도 하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6.09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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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봐도 우리에게 익숙치 않는 식단이다. 어디 외국 식판? 아니다. 서울대 병원이 외국인환자를 위해 개발한 식단의 하나다. 서울 대형병원들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또 현재 와 있는 외국인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식단을 다양화하고 있다. 환자별 개인 취향까지 배려하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강동경희대병원이 대표적이다. 아예 9일에는 '러시아 국제환자를 위한 환자식 서비스 전시회'도 연다. 그간 개발한 메뉴들을 러시아 환자 유치 협력업체에 소개하는 자리다. 한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환자들이 치료 목적으로 많이 방문한 나라는 독일, 이스라엘에 이어 한국이 3번째다. 2015년에 연간 약 2만명의 러시아 환자가 의료관광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그런 만큼 러시아 환자를 위한 식단 개발은 필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러시아인 환자들을 위해 국제환자 유동식, 국제환자 위절제후식단, 국제환자식 A(고급식)·국제환자식 B(일반식)·국제환자 VIP 식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크게 '서양식'과 '할랄식'으로 구분해 외국인 환자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할랄식의 경우 수프 14종, 애피타이저 6종, 메인요리 36종, 샐러드 18종, 라이스 8종 등 끼니마다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할랄용으로 도축된 육류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잘 유통하지 않는 쌀과 향신료 등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외국인 환자들이 편안하게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일반 서양식, 러시아식, 아랍식, 태국식, 몽골식 등 크게 5종류를 개발, 제공한다. 특히 이슬람교도가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해야 하는 라마단 기간에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해 지기 전에 먹는 저녁 식사의 양을 1.5∼2배로 제공하고, 저녁 특별메뉴로 대추야자를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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