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를 울린 러시아 피겨 소트니코바, 다시 러시아 대표팀 후보에 이름 올려
김연아를 울린 러시아 피겨 소트니코바, 다시 러시아 대표팀 후보에 이름 올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6.10 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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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서 김연아에게 눈물을 안겨준 러시아 피겨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가 다시 러시아대표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려 평창에 올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트니코바는 2017-18시즌 대표팀 후보 명단에 올랐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5월 러시아피겨연맹이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빠졌지만, 러시아피겨연맹의 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트니코바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는 피겨스타다. 소치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끝에 ‘피겨 퀸’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가져간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당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고도 금메달을 사실상 빼앗겼다. 판정 때문은 아니라고 했지만, 김연아는 시상대에서 내려와 눈물을 쏟았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부상을 이유로 2014-15 ISU(국제빙상연맹) 그랑프리에 나오지 않았다.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편파 판정에 대한 의혹과 비난이 거세질 것을 우려한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2015-16시즌 복귀했지만 ISU 그랑프리에서 5위에 그쳤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보기에는 기량이 너무 저하됐다. 지난해 12월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도핑 의심 대상자 명단에 올라 충격을 안겼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4월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예브게니 플루셴코 코치와 훈련을 시작하며 평창올림픽과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첫발이 러시아 대표팀 후보 명단에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러시아에는 걸출한 피겨스타가 한명 탄생했다. 지난 4월 2017 ISU 세계피겨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신예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다. 

러시아는 평창 올림픽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한 상태. 소트니코바는 메드베데바 등이 참가하는 러시아 국내 선발전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올려야 평창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메드베데바 외에도 안나 포고릴라야, 알리나 자기토바, 옐레나 라디오노바, 마리아 소츠코바 등이 쟁쟁한 경쟁자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도핑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녀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시간이 더 흘러가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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