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우주항공협력 수준을 보니, 몇년 전과 많이 달라져/허환일교수
한-러 우주항공협력 수준을 보니, 몇년 전과 많이 달라져/허환일교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6.1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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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회 한러 과학기술의 날 행사에 참석했던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한-러시아간에 달라진 우주항공협력 분위기를 모 신문에 기고했다.

이 기고에 따르면 우주 분야에서는 양국에서 각각 6편의 논문이 발표됐으며 모스크바항공대(MAI)를 방문해 러시아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공동연구 협의를 진행했다. MAI는 우주인을 22명이나 배출한 러시아의 항공우주명문대학이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5년간 여섯 차례의 러시아 방문과, 세 차례의 러시아 전문가 초청을 통해 우주 분야의 민간교류 확대에 노력을 기울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허 교수는 MAI를 방문했을 때 로켓엔진학과 교수들이 연구제안서를 미리 써올 정도로 공동연구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며 놀랐다고 했다. 3~4년 전만 해도 로켓엔진학과 교수들은 쉽게 만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허 교수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주 예산은 2014년 기준 87억달러로 우리나라(4억6,000달러)의 20배에 육박한다. 이 예산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0.034%로, 러시아(0.47%)의 14분의1에 불과하다. 미국 컨설팅 회사 퓨트론이 평가한 2014년도 우주 경쟁력 순위에서도 러시아는 세계 3위, 우리나라는 8위다.

허 교수는 양국의 이같은 격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이제사 우리나라를 우주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뿌듯해했다. 실제로 러시아의 NASA 격인 러시아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의 고위인사가 얼마전 우주산업 인력 양성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논의를 위해 국내 주요 대학을 방문했고 오는 8월 말에는 러시아의 MAI와 또다른 우주관련 명문대학인 바우만공대가 서울대와 충남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허 교수는 호기를 맞은 러시아와의 국제협력이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진짜 어렵게 만들어진 기회를 잘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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