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동계올림픽 앞두고 평창대관령 음악제 주제는 러시아/대거 방한 계획
내년 동계올림픽 앞두고 평창대관령 음악제 주제는 러시아/대거 방한 계획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6.21 0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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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주제는 러시아다. 러시아가 낳은 걸출한 작곡가들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등의 여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주목되는 것은 프로코피예프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의 한국 초연이다. 이 코믹 오페라 중 발췌 음악들은 익숙한 편이지만, 4막의 모든 음악이 한국에서 연주되는 것은 1919년 작곡 이후 처음이다. 7월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의 뮤직텐트에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 지휘자 조르벡 구가예프가 '역사'를 만들 계획이다. 지휘자 조르벡 구가예프는 러시아의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조카다. 주요 배역에는 러시아 성악가 10여명이 출연한다.

또 차이코프스키의 모스크바 칸타타, 무소르그스키 오페라 ‘호반시치나’ 중 아리아(7월 30일),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타네예프의 피아노 5중주(8월 2일) 등도 예정되어 있다. 

러시아 연주자들도 다수 내한한다. 현악4중주단 보로딘 콰르텟이 음악제에 처음으로 참가해 하이든부터 쇼스타코비치까지 다양한 현악4중주를 들려줄 예정이다.(7월 27·29일, 8월 3일) 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신수정·손열음, 스티븐 코바체비치,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로렌스 레서, 지안 왕이 바흐·베토벤·슈베르트 등도 무대에 오른다.

정경화 예술감독(바이올리니스트)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 하면 ‘마스터(대가)’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차이코프스키부터 슈니트케까지 다양한 러시아 음악의 정수를 이번 음악제에서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개막공연은 7월 26일 오후 7시 알펜시아 콘서트홀이고 8월 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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