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측은 송 의원을 새 정부의 확실한 러시아 창구로 인식하는 듯하다. 자칫 노무현 대통령의 시절의 이광재, 이명박 대통령 시절의 자원개발 담당자처럼 '러시아 스캔들'에 휩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앞서 두 정권의 학습효과가 있는 만큼, 당사자나 사정기관들이 정권이 끝난 뒤에 '있는 그대로 민간 외교' 차원으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한다.
송 의원은 29일 하바로프스크서 머물며 트루프네프 극동개발담당 부총리를 비롯해 슈포르트 하바로프스크 주지사, 페투호프 투자수출청장 등 극동개발과 관련된 러시아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연속으로 만난다. '러시아 투자자의 날'에 맞춘 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러시아 투자자의 날’에 참여한 코트라, 한국통신, 부산항만공사, 수협 엘스네트웍스, 한·러 합작회사 등 기관과 기업 담당자들을 지원하고 이들 기업인과의 별도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나아가 “시베리아가스관과 철도 연결, 북극 항로 개척 등 북방경제는 한국-러시아 양국 경제 발전의 꽃길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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