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의 '모스크바 쾌거'다. 한국 배우들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또 받았다.서울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배우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그로부터 4년 뒤인 1993년 '살어리랏다'로 이덕화가 수상했다.
올해 또 배우 손현주(52)가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니, 무려 24년 만에 나온 '굳 뉴스' 다. 영화계에 따르면 손현주는 29일 제39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보통사람'으로 남주주연상을 차지했다. '보통사람'은 남우주연상과 함께 아시아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넷팩(NETPAC)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하긴 우리 영화 수준이 어느 국제영화제를 가도 주목을 받는 수준이니, 모스크바영화제라고 다를 건 없겠다. 다만 강수연 수상은 동서 냉전시절이어서 '서울 올림픽' 영향이 컸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영화 '보통 사람'은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인 한 형사가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손현주는 평범한 가장이자 경찰인 '성진'을 연기했다. 지난 3월 개봉해 관객 38만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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