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업체 대표단, 아제르바이잔 방문 의약품 가격 인상및 투자 가능성 타진
한국제약업체 대표단, 아제르바이잔 방문 의약품 가격 인상및 투자 가능성 타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7.20 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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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산업 대표단은 18일 구 소련의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정부 고위관리를 만나 한국 의약품 가격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대한 가격 통제에 나서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 투자시 특혜 제공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에 방문했다. 대표단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김영찬 부회장 등 제약업체 CEO및 실무진으로 구성됐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2015년 3월 자국 화폐 마나트화의 평가절하로 야기된 국내 물가인상을 조절하기 위해 정부 결정으로 수입의약품 가격을 규제하고 있다. 국가별 의약품 결정 사항을 공시, 해외 국가들을 총 3개 그룹으로 나눠 의약품 수입 가격을 적용하는데, 한국 의약품은 최하위인 3그룹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에는 1만361개의 의약품이 등록돼 있으며, 이중 한국 의약품은 103품목에 불과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표단은 이날 니야지 세페러브 경제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한국 의약품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국제적 인지도도 크게 향상됐다"며 "수입의약품 가격통제 기준에서 한국을 3그룹에서 2그룹으로 상향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니야지 세페러브 차관은 "수입의약품 가격 문제는 담당자로 하여금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인구가 1천만명에 불과하지만 지정학적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곳이어서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이번 미팅에서 한국 제약업체가 현지에 투자할 경우 주어지는 혜택에 대해선 "구체적 방안의 시행을 위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과 앞으로 긴밀하게 소통, 협력해 나가겠다"고 니야지 세페러브 차관은 밝혔다. 대표단은 이어 아제르바이잔 투자진흥청, 국영기업 등을 방문해 한국 제약기업의 현지 진출·투자시 행재정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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