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 네트워크 꾸물거리면 독일 중국이 채간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 네트워크 꾸물거리면 독일 중국이 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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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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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중국이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철도망을 이용한 유라시아 물류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늑장을 부리다간 자체 수출입화물 취급에 만족해야 하는 세계물류의 변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시작되는 한반도종단철도(TK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을 적극 활용,유라시아 물류네트워크를 선점하는 방안이 강도높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독일 함부르크항만공사에 따르면 독일은 최근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유라시아철도와 중국 연안 항만들을 철길로 연결하고 신호체계와 전산망을 통일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은 이미 함부르크를 기점으로 한 유라시아 철도물류망 구축사업을 벌여 아프가니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도 화물을 수송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이와 별도로 지난해 상하이 양산신항 개장을 계기로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상하이항 배후물류단지의 화물을 유럽 최대 항만인 로테르담으로 직송하는 내륙철도 수송망 구축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철도부는 상하이항 물류단지에 철도 컨테이너물류센터를 조성,전국 18개 철도노선과 연결된 물류중심지로 만드는 한편 중국 롄윈항에서 시작해 카자흐스탄 드루즈바,러시아 모스크바,독일 베를린을 거쳐 로테르담에 이르는 총연장 1만2천971㎞의 TCR과도 연결해 유럽과의 운송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TCR 또는 TSR을 이용할 경우 해운으로 인도양을 돌아 유럽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것보다 거리를 6천~1만여㎞ 단축,운송시간이 30여일에서 15~20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운임도 20% 가량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북한 철도를 경유하기 위한 남북간 TKR 개통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고,한국발 유럽행 수출화물의 극히 일부만 부산항에서 바닷길을 이용해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등 연해주로 가서 TSR을 통해 수송되는 등 유라시아 철도망 활용이 미미한 실정이다.

물류전문가들은 부산항 물류수송체계에서 7~10%에 그치고 있는 철도 의존도를 더 높이는 것이 유라시아 물류네트워크 구축의 선결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김성국 정책연구위원은 "유라시아 물류수송망 구축 및 선점은 부산항의 사활이 걸린 문제지만 우리는 진척이 별로 없는 데다 독일,중국에 의한 대륙물류의 변화마저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TCR 중심의 물류전략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물류경쟁력을 상실,동북아물류 중심국 정책과 TSR 이용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균기자 kbg@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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