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의 뒤늦은 러시아 뷰티 시장 분석 보고서? 그래도 도움은 된다
코트라의 뒤늦은 러시아 뷰티 시장 분석 보고서? 그래도 도움은 된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8.02 0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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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뷰티 유통채널 레뚜알의 사이트 캡처

러시아는 ‘뷰티 대국’이다. 러시아 시장은 2016년 기준으로 10조원 규모로 세계 화장품 시장의 2%(세계 11위)를 차지한다. 코트라가 1일 뒤늦게나마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것도 이 때문이다. 코트라는 “2020년까지 러시아 뷰티제품 시장은 연평균 3% 수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추정한다.

다행하게도 이미 한국 화장품은 러시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 화장품의 러시아 수출은 2012년 1852만 달러에서 지난해 4828만 달러(약 539억원)로 4년 만에 161% 성장했다. 러시아는 한국에겐 화장품 10대 수출국이다. 

러시아에서 화장품의 주요 소비층은 25~34세의 여성으로 유럽 브랜드에 익숙하다. 또 브랜드별로 선호가 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최근엔 젊은 여성들이 색조화장품보다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한 스킨케어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한국 제품에게는 다행한 일이다. 실제로 모스크바 등 서부 러시아와 시베리아에서는 천연재료를 강조한 한국 중저가 브랜드 화장품과 BB·CC크림이 널리 알려졌고, 극동러시아에서도 2012년부터 한국 브랜드매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향수·애프터쉐이브 등 남성 화장품과 천연재료 성분이 든 고품질의 영유아 화장품 시장의 전망도 밝다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남성 쉐이빙 제품 매출은 지난해 기준 8300억원으로 2011년 대비 39% 증가했고, 영유아 화장품도 2020년까지 연간 5%씩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러시아는 국토가 넓고 인구가 많아 성별·연령별·지역별 수요 특성에 맞춘 세밀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례로 남성용 제품은 주로 중산층 이상이 구매하기 때문에 프리미엄 이미지가 필요하다. 최근엔 노화방지 등 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화장품의 강점인 건강(천연재료)과 실용성을 적극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화장품 수출시엔 개별품목당 ‘제품등록인증서’와 ‘적합성신고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코트라는 “인증 절차가 복잡해 전문가와 사전에 검토를 거쳐야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라벨링 및 통관에 별도규정에 없는 경우에도 러시아어 표기가 기본이므로 시장 진출에 앞서 이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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