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프롬은 에너지 회사? 천만에! 뭐든지 한다
가스프롬은 에너지 회사? 천만에! 뭐든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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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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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이 에너지 기업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이미 문어발 기업 확장을 엄청나게 벌여왔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4일자 1면에 가스프롬이 카프카스 지역에 짓고 있는 스키 리조트 사진을 크게 실었다. 흑해 연안 휴양지인 소치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다.

가스프롬은 이미 주택.도로 건설은 물론 옛 소련의 집단농장을 사들여 관리하는 일까지 한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가장 넓은 농지를 보유한 법인이 됐다.

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해 지난해에는 영향력 있는 신문인 이즈베스티야를 사들였고, 올해엔 전 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를 인수할 것이란 얘기도 나돈다.

물론 가스프롬이 돈만 보고 '문어발 확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 직원 33만 명 중 핵심 사업인 에너지 부문이 아닌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전체의 3분의 1이 넘는 38% 정도다. 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만 연간 14억 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는 2004년 비에너지 분야 사업에서 3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계속 돈을 쏟아붓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사회 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현직 제1부총리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 거론되는 거물이다. 이 회사의 모든 주요 의사결정은 푸틴과 메드베데프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가스프롬이 곧 러시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가스프롬의 독주가 심해지자 러시아 내부에서도 불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 러시아 갑부인 알렉산데르 레베데프는 "국가가 경제를 적절히 규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소유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 정부가 국영기업에 대형사업 추진과 인수.합병에 따른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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