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리가르히 보로딘 전 모스크바 은행장, 스위스 예금 되찾아/러시아는?
러시아 올리가르히 보로딘 전 모스크바 은행장, 스위스 예금 되찾아/러시아는?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8.17 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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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인 안드레이 보로딘 전 모스크바 은행장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했던 300만 스위스프랑(35억1천만원)을 되찾았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사법공조 요청을 받았던 스위스 당국은 16일 "동결된 보로딘의 예금 계좌 전체를 이미 풀어줬다"며 "유럽인권보호조약에 규정된 공정한 사법절차가 러시아에서는 제대로 지켜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보로딘의 예금은 스위스 은행 20여개에 분산예치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사법당국이 외국의 사법공조 요청을 중간에 거부한 것은 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한다. 

보로딘 전 은행장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현 총리) 시절, 공금 유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쫒기다 영국으로 망명, 지금껏 러시아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아왔다. 2010년 거액의 불법 대출 혐의까자 받자 급히 러시아를 떠나 영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메드베데프 대통령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며 영국에 망명을 신청했고 이듬해 영국 정부로부터 망명허가를 받았다. 그가 떠난 뒤 모스크바 은행은 국영 은행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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