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혁명의 지도자이자 구소련의 국부격인 레닌의 동상들이 우크라이나에서는 위 사진들에서 보듯이 온갖 수모를 겪으며 철거됐다. 옛 소련 흔적 지우기에 나선 친서방 노선의 포로셴코 대통령 정부가 추진한 결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국가 전역에 세워진 레닌의 동상 1,320개를 비롯, 총 2,389개의 구소련 기념물을 철거했다. 철거 전 레닌 동상은 도시·마을 별로 한 개 이상 세워져 있었다.
블라디미르 비아트로비치 우크라이나 국가기념물 연구소장은 "우크라이나 정부 관할 지역에는 더 이상 레닌 기념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공식 등록되지 않은 동상이 일부 지역에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발견하면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된 기념물은 금전적, 역사적 가치가 없는 경우 폐기된다. 청동 대형 동상 중 일부는 수도 키예프에서 연말 개관할 '구 소련 선전 기념물 박물관'에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레닌 동상 철거는 지난 2015년 정부 당국이 채택한 비 공산화 법안에 따른 것이다. 이 법안은 공산당 상징물이나 선전 구호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닌 동상 등 구소련의 상징물 철거는 물론이고, 전국 32개 도시, 955개 마을의 이름도 우크라이나 식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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