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에, 디지털 카메라가 진화를 계속하는 있는 지금, 러시아 카메라 제조사 '제니트'(Zenit)가 광학 기기 생산을 재개한다는 소식이다. 제니트는 러시아 중고시장에 가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브랜드다. 1952년부터 소형 필름 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으니 그럴만 하다. 대표 모델인 제니트-E 카메라(사진)는 전세계에서 120만대를 팔기도 했다.
몰락한 모든 카메라 제조사가 그러하듯, 제니트 역시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5년 카메라를 비롯한 광학 기기 생산을 중단했다. 그랬던 제니트가 카메라 생산을 재개한다니, 반갑다. 제니트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카메라 개발및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며 "첫 제품으로 2018년 35mm 규격 풀 사이즈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메라의 화소, 마운트, 기계 성능 등은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제니트 측이 지난해에도 라이카 디지털 RF의 경쟁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나, 끝내 출시하지 못했다며, 이번 계획 역시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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