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쉬니코프 동상의 AK소총 설계도가 독일 소총이라니, 개발자 통곡?
칼라쉬니코프 동상의 AK소총 설계도가 독일 소총이라니, 개발자 통곡?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9.23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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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시내에 세운 칼라쉬니코프 AK-47소총의 개발자 칼라슈니코프 동상에 대한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동상 받침대에 부조된 소총 설계도가 칼라쉬니코프가 개발한 AK-47 소총이 아니라 제2차대전 당시 독일이 사용한 StG 44소총 설계도로 판명났다.(맨 위 사진이 독일 소총의 설계도와 비교하는 장면/콤스몰스카야 프라우다 사이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상 건립을 주도한 러시아 군사역사협회는 22일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실제로 부조된 설계도가 독일 소총 설계도임이 확인됐다"며 문제의 설계도를 뜯어내겠다고 밝혔다. 동상 제작자인 조각가 살라바트 셰르바코프는 이날 곧바로 석판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논란은 한 역사학자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려 "칼라슈니코프 동상에 독일 소총이 새겨졌다"고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전문가들의 평가 결과, 이 고발은 사실로 확인됐고, 네티즌들을 물론 국가두마(의회)까지 나서서 '말도 안되는 실수'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동상은 4m 높이의 받침대와 그 위에 올려진 5m 높이의 칼라슈니코프 전신상으로 이루어졌다. 문제의 설계도는 받침대 뒷면에 새겨졌다. 칼라쉬니코프가 설계한 여러 소총 모델과 설계도면, 공구 등이 부조로 묘사돼 있고 '나는 소련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만들었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아래 사진)

동영상 보기 https://youtu.be/1chD-RCHg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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