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라스노다르의 엽기적 식인부부, 뒷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미녀와 야수?
러 크라스노다르의 엽기적 식인부부, 뒷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미녀와 야수?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09.28 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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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체포된 엽기적인 식인부부의 뒷 이야기가 현지 언론에 꾸준히 실리고 있다. 

드미트리 박셰예프(35)와 그의 부인 나탈리야 박셰예바(42)는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절단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최근 잇따라 체포됐다. 남편 드미트리가 경찰에 체포된 지 이틀만에 부인 나탈리야도 공범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직 항공조종학교 간호사 출신인 부인이 모든 엽기적 행각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남편은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게 이웃의 평이다.

이 사건이 주목을 받은 것은 엽기적인 사건이라는 점외에 부부에 대한 이웃 주민들의 증언이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이웃 주민들은 "이 부부의 집에서 항상 기분 나쁜 냄새가 났지만 부인의 성격이 괴팍해 항의하거나 집안을 확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또 그녀가 자주 다녔던 가게(위 사진) 주인은 "늘 보드카를 사러 왔으며,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갑자기 우는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항공조종학교에서 술을 너무 마시는 바람에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또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어떤 사진에는 다른 이름을 쓰기도 했다.

부부에 대해서는 '미녀와 야수'라는 평가도 나왔다. 부인이 남편보다 연상이지만, 가끔 차려입고 나서면 남편보다 훨씬 눈에 띄어 '미녀와 야수처럼 보였다'(아래 사진)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 부인의 미모탓인지, 아니면 고아원에서 외롭게 큰 탓인지 모르지만, 남편은 부인을 엄청 사랑하고 순종해 아내의 엽기적 범행을 남편을 거부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증언도 있다. 


가장 최신 뉴스는 부부가 시장에서 인육을 팔려고 했으며, 실제로 유통되었다는 소문에 대한 수사당국은 발표다. 현지 수사당국은 "인육의 판매 소문은 근거없는 것"이라며 시장에서 팔리는 고기에 대해서는 믿고 사먹어도 된다고 발혔다. 소문은 사건 발생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주민이 "나탈리아는 집요하게 고기 판매에 대해 물어봤다"고 증언하면서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언론은 "우연히 발견된 휴대폰이 아니었으면, 지금까지도 엽기적 사건이 묻혀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한다. 실제로 지난 11일 크라스노다르의 한 거리에서 도로 수리공사를 하던 기술자들이 우연히 휴대폰을 발견, 그속에 들어있는 사진 때문에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휴대폰에는 절단된 사람의 손을 자신의 입에 넣고 포즈를 취한 한 남성의 셀카 사진과 여성의 절단된 머리, 머릿가죽 등의 사진이 보관돼 있었다. 이에 경찰은 휴대폰의 주인인 부부의 집을 급습해 집안에서 8명의 시신 잔해와 인육 조리법 동영상 자료 등을 찾아냈고, 남편을 체포했다.

그러나 남편은 여성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하며, 토막 사체를 우연히 발견해 사진을 찍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냉장고에서는 냉동된 여성 신체 일부와 벗겨진 머릿가죽 등이 발견되자 휴대전화 사진 속 여성은 2012년, 냉장고 사체는 2017년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 두 건만 자신의 범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뒤이어 체포된 부인 나탈리아는  3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시인했다.

부부의 집에서 발견된 희생자들을 찍은 사진 중 하나는 1999년 12월 28일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어 이들의 범행은 20년 가까이 지속돼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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