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확장되는 러시아 지하철 노선/제2의 깔쪼(외곽 순환선) 첫 구간 곧 개통
계속 확장되는 러시아 지하철 노선/제2의 깔쪼(외곽 순환선) 첫 구간 곧 개통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0.15 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지하철 구간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지하철 건설공사는 13일 '세번째 환승 노선'의 첫번째 공사 구간 건설을 끝내고 열차를 시험 운행중이라며 12월 초 정식으로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번째 환승 노선은 모스크바 지하철 제2의 '깔쪼'(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도심을 도는 순환노선)라고 불린다. 지하철 구간으로 보면 14호선이라고 할 수 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크게 도심에서 외곽으로 뻗어나가는 직진 노선과 이 직전 노선들을 연결,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도심을 순환하는 '깔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깔쪼는 도심을 좁게 도는 순환선이고, 이번에 첫 개통하는 '세번째 환승노선(제2의 깔초, 14호선 전부 같은 뜻)은 모스크바 외곽을 크게 도는 순환선이다. 

모스크바 외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 일단 도심의 '깔쪼'로 들어온 뒤 다른 노선 지하철로 갈아타고, 다시 외곽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안고 있었다. 그러지 않으면 아예 드문드문 들어오는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이번에 첫 개통하는 '제2의 깔쪼'는 이같은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모스크바 외곽에서 도심으로 들어오지 않고, 새로 개통한 '깔쪼'를 통해 바로 다른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부 블로그에는 지하철 노선도를 디자인해 올리면서 '14호선이 새로 개통되는 바람에 다시 제작했다'는 글도 올라 있는데, 이건 잘못된 정보다. 또 지하철 역명이 일부 다르다. 

12월 초에 정식 개통되는 14호선 첫 구간은 10Km 정도로, 뻬뜨로프스키 빠르크(Петровский парк)역(사진), 체카(ЦСКА)역, 하로셰프스카야(Хорошевская)역, 쉘레삐하(Шелепиха)역, 젤로보이 쩬뜨르(Деловой центр)역 등 5개역이다. 그래서 젤로보인쩬뜨르 역에서 뻬뜨로프스키 빠르크까지 개통되었다고 언론은 쓰고 있다. 새로 만든 지하철역사는 구 소련 시절에 만든 역사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사진 아래). 서울에서 새로 개통한 9호선 역사를 방불케 한다.

모스크바 지하철 14호선은 모두 67km로 모두 31개 지하철역이 건설된다. 이번 첫 구간 개통에 이어 몇달 후에는 뻬뜨로프스코-라주모프스코이(Петровско-Разумовской)역에서 셀리게르스코이(Селигерской)역까지도 개통된다. 

또 내년 3월에는 깔리닌스코- 손쩨프스코이 노선(Калининско-Солнцевской линии)의 새 구간도 개통된다. 개통 구간은 라멘키(Раменки)에서 라스카조프키(Рассказовки)까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