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상원의원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가 25일 키예프 도심에서 발생
우크라 상원의원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가 25일 키예프 도심에서 발생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0.27 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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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25일 정치인을 상대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 우크라이나 좌파 민족주의 성향의 '올레그 랴슈코 급진당' 소속 모이시추크 의원이 부상하고, 경호원 등이 숨쳤다. 

이 정당의 당수 올레그 랴슈코는 "모시이추크에 대한 폭탄 테러는 그의 정치적 입장과 활동에 관련돼 있다"며 정치적 테러 가능성을 분명히했다. 이 급진당은 우크라이나의 서방 편입과 러시아 지배 등을 모두 반대하는 민족주의 성향의 정당이다. 부상당한 모시이추크는 한때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반군과 싸운 정부군의 부대 부사령관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측 테러 배후로 지목된 러시아 체첸 공화국 측은 이번 테러에 자신과 연계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배후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시이추크 의원이 25일 키예프의 TV방송사 '에스프레소'에서 방송을 마치고 나오던 중 방송국 바로 앞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폭발물은 길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 폭발로 모시이축 의원을 비롯한 5명이 부상하고, 경호원 1명과 행인 1명이 숨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모시이축은 "러시아의 지령을 받은 자가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조사중인 수사당국측도 러시아측으로부터 사주를 받은 특수요원이 테러를 자행했을 가능성을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우크라이나 내 정치노선을 둘러싼 반대세력의 소행, 개인적인 동기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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