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러 심포지엄서 본다렌코 주한무역대표 "양국 교역이 올해 40%이상 성장"
부산 한-러 심포지엄서 본다렌코 주한무역대표 "양국 교역이 올해 40%이상 성장"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0.2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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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누리마루 아펙(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13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선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무역대표부 대표는 “한국은 러시아의 10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이며, 그간의 양국 교역량의 부진을 딛고 올해 상반기에는 교역량이 40% 증가해 11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본다렌코 대표는 이날 “최근 중국의 한국 제재로 한국 경제는 약 20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고, 미국은 한국산 변압기·탄소강·합금강에 대한 추가 관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한국이 교역상대국의 다변화를 위해 기존의 대외 교역 방침을 바꾸는 게 합당하고 시의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유라시아경제연합 역내 인구는 1억8000만명에 이르며, 대외교역액은 1000억달러를 향해 간다”며 “상품·서비스·자본·노동력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경제공동체로서 한국 기업 진출이 유망한 거대 시장”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또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한-유라시아경제연합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들며 변화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서일태 한국통산 대표이사는 “러시아가 수산업 측면에서 겪고 있는 현재의 위기가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에선 명태 등을 잡아 올려 수출하는 방식 곧 조업 중심의 수산업이 발달해 있는데, 최근 들어 가공제품 개발, 유통 시스템 도입이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러시아는) 수산업 전반의 체질 변화를 위해 선진화된 가공제품 개발과 유통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며, 해외자본의 유입을 갈망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 한국 수산기업들의 진출 기회”라고 강조했다. 

장홍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정책연구실장은 “우리 수산업은 생산량 300만t에 수산물 소비량은 연간 1인당 약 60㎏ 정도에서 정체되고 있다"며 "(러시아 등으로의) 해외진출은 내수중심 산업 성장의 한계를 벗어날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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