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준금리 또 0.25%포인트 인하, 올들어 5번째/ 인플레 억제 자신감 반영
러, 기준금리 또 0.25%포인트 인하, 올들어 5번째/ 인플레 억제 자신감 반영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0.28 0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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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연 8.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이 기준금리를 올리려고 하는 판에, 러시아는 계속 인하하니 아이러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조치다. 그만큼 러시아 금리가 국제기준으로 보면, 높았다는 이야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사진은 엘비라 나비울리나 총재)은 이날 정기이사회 뒤 보도문을 통해 "현재 인플레율이 4% 근처에 머물고 있으나 인플레 기대 심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 조치를 알렸다. 러시아에선 최근 들어 인플레율이 목표치인 4%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앙은행도 올해 인플레율 전망을 3.5~3.8%에서 3%로 하향 조정하면서,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그 요인들이 사라지면 인플레율이 다시 4%대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점진적인 금리 인하는 국민들의 저축 성향을 소비 증가로 조금씩 바꿔놓을 여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중앙은행이 통화신용정책을 완화해 인플레율의 급격한 하락을 제어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막심 오레슈킨 경제개발부장관도 너무 낮은 인플레율도 너무 높은 인플레율 못지않게 나쁘다며 금리 인하를 주문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차기 중앙은행 정기이사회는 오는 12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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