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서 사용되는 인체 경혈 이름 등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표준 지침서 나왔다
한의학서 사용되는 인체 경혈 이름 등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표준 지침서 나왔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1.0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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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전통의학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주로 통용된다. 다만 나라별로 침과 뜸을 시술하는 위치가 서로 다르거나, 명칭이 제각각이어서 통일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 고민은 2009년  ‘WHO Standard Acupuncture Point Location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의 발간으로 해소됐다. 한중일 3개국은 물론, 미국과 호주 등의 대표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는 진통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 책자의 러시아어판이 나왔다고 한다. 우리 한의학계가 진출을 꾀하는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발간된 것이다. 러시아어판의 제목은 ‘ТОПОГРАФИЯ АКУПУНКТУРНЫХ ТОЧЕК – СТАНДАРТ ВСЕМИРНОЙ ОРГАНИЗАЦИИ ЗДРАВООХРАНЕНИЯ (ВОЗ) СТРАН РЕГИОНА ЗАПАДНОЙ ЧАСТИ ТИХОГО ОКЕАНА’이다.

이 책의 특징은 우리 한의학계가 주도한 만큼 경혈 명칭을 한글발음을 기반으로 키릴문자로 표기했다는 점이다. 중국어 발음 일변도의 경혈 명칭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다. 번역을 주도한 송영일 한의사는 “361개 표준 경혈의 이름과 영문표기, 위치, 위치에 사용된 해부학적 구조물, 모든 경혈에 대한 경혈도 등을 상세하게 러시아어로 번역해 실었다"며 "앞으로 러시아어권에서 관련 연구에 표준 지침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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