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 100주년, 그 시작에서 체제 붕괴까지 '혁명의 러시아 1891-1991'
러시아 혁명 100주년, 그 시작에서 체제 붕괴까지 '혁명의 러시아 1891-1991'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1.10 0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아 국내에도 관련 서적이 쏟아진다. 최근 번역 발간된 '혁명의 러시아 1891~1991'(올랜도 파이지스 지음, 조준래 옮김, 어크로스,  456쪽, 1만8000원)은 혁명의 배경이 된 1891년의 대기근부터 1991년 소련 해체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역사를 말한다. 한 세기에 걸쳐 '혁명과 체제 안정, 변화, 붕괴'에 이르는 역사를 단일한 혁명의 사이클로 보여주려 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영국 런던대학 버벡 칼리지 역사학 교수는 이 책에서 '소련의 기적: 실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도 일하지 않는다. 누구도 일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제 계획은 구현되어 있다'고 지적하는 등 공허한 구호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나아가 공산주의식 권위주의 통치 전통이 구 체제가 붕괴한 20년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오늘날 러시아에서 부활했다고 통탄한다. 스탈린식 체제를 미화하는 푸틴 대통령의 통치 방식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거대한 땅과 많은 소수민족을 가진 러시아에게 적합한 통치 방식으로는 독재형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지 궁금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