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핑 이사회 '러시아측 자격 정지 유지, 올림픽 출전 금지 권고는 없어'
반도핑 이사회 '러시아측 자격 정지 유지, 올림픽 출전 금지 권고는 없어'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1.17 0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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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WADA)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자격정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러시아측은 "근거 없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도 이번 결정이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WADA가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 때와는 달리 IOC에 러시아 선수단의 동계올림픽 참가를 금지하라는 특별 권고를 하지 않아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스포츠 담당 비탈리 무트코 부총리는 이날 WADA 이사회 결정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며 "이번 결정과 러시아 선수단의 동계 올림픽 참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WADA는 이사회에서 RUSADA를 복권할 수 없는 이유로 러시아가 30개 종목에서 자국 선수 1천 명의 도핑을 조작한 사실을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의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모스크바 반도핑실험실에 보관된 소변 샘플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점을 꼽았다. 

쥬코프 러시아올림픽조직위원장은 그러나 "RUSADA에 대한 모든 요구는 이행됐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정치적인 것"이라며 "맥라렌 보고서를 인정하라는 요구와 봉인된 도핑 샘플을 제공하라는 요구는 RUSADA의 활동과 관계가 없으며 이행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쥬코프 위원장은 "WADA 결정과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WADA 이사회 때) 발표자들이 모두 도핑에 연루되지 않은 러시아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 참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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