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러시아 진출의 선두주자 현대중공업 자리를 롯데그룹이 이어받다
극동러시아 진출의 선두주자 현대중공업 자리를 롯데그룹이 이어받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2.03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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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 진출에 앞장섰던 현대중공업의 역할을 롯데그룹이 대신한다. 롯데그룹은 조선해운업계의 불황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의 러시아 자산을 인수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 진출에 나섰다. 

1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유일한 5성급 호텔인 현대호텔(블라디보스토크 비즈니스센터)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또한 롯데상사는 연해주 지역에서 서울시 면적 약 6분의 1에 해당하는 3천만평 규모의 토지경작권 및 영농법인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하롤아그로 지분 100%, 현대미하일로프카아그로 지분 100%, 현대프리모리예 지분 49.99%를 인수하는데, 모두 현대중공업이 현지 업체와 투자해 만든 것들이다.

현대중공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라 러시아 영농사업에 적극 투자해왔다. 호텔롯데와 롯데상사 모두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이전에는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인수금액은 총 865억원 수준이다.

현대호텔은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에 5개 연회장, 153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이 호텔은 호텔롯데의 10번째 해외 호텔이 된다. 롯데상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과 가까운 연해주 지역에 영농사업의 기반을 확보하고, 러시아 수산사업 등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중이다. 

현대중공업의 연해주 농장 사업은 그간 해외 영농 우수사례로 소개될 만큼 성공적으로 운영돼 온 만큼 유통 및 식품사업에 강점이 있는 롯데와의 시너지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롯데그룹 측은 밝혔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의지에 따라 중앙아시아, 극동 지역 등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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