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야말 프로젝트의 첫 단추 'LNG 공장' 가동/러시아 가스개발 새 역사
시베리아 야말 프로젝트의 첫 단추 'LNG 공장' 가동/러시아 가스개발 새 역사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2.09 0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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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숱하게 들어왔던 '야말 프로젝트'가 8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러시아가 시베리아 북극 지역인 야말반도에 묻혀있는 천연가스를 채굴해 이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꿔 북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한다는 원대한 계획 아래 추진한 사업의 첫 단계인 LNG 공장 건설을 마치고 이날 가동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야말 LNG 공장' 가동식이 직접 참석해 "야말 LNG 공장 가동은 가스 채굴 및 액화 분야뿐 아니라 북극 개발과 북극 항로 개척이란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야말 LNG 공장에서 생산된 가스를 첫 쇄빙 LNG선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에 선적하는 가동 단추를 직접 눌렀다.

러시아는 야말반도 인근 지역의 가스전을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LNG 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현재 파이프라인 수출에 비해 비중이 낮은 LNG 수출을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최대 민영 가스회사인 '노바텍'이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중국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CNPC) 등과 공동으로 추진한 이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의 '남 탐베이스코예'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해 연간 1천650만t의 LNG를 생산, 수출하는 사업이다. 러시아는 야말 LNG 공장의 첫 가동으로 LNG 수출1위 국가인 카타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야말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에도 큰 기회를 안겨줬다. 대우해양조선은 지난 2014년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호(사진)를 비롯해 야말 LNG를 수송하기 위한 쇄빙 LNG선 15척(총 48억 달러, 약 5조원 규모)을 싹쓸이 수주했다. 이 쇄빙 LNG선은 야말반도 사베타항에서 북극항로를 통해 중국 등의 아시아와 북유럽 지역으로 LNG를 운송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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