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최근 대통령 직속 '한-러시아 기업 협의회' 회장사로 선임됐다. 러시아 사업을 확장할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만한 능력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국적선사 중 처음으로 북극항로 운항에 성공했고 극동지역 항만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유통전문기업답계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우리나라와 연결하는 한-러시아 철도협력에도 관심이 높다.
사실 이 같은 사업들은 문재인 정권이 구상 중인 신북방정책, 즉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한-러 나인 브릿지(9-Bridge) 전략과 맥이 닿는다. 나인브릿지는 정부와 러시아가 전력, 천연가스, 조선, 수산, 북극항로, 항만, 철도, 산업단지, 농업 등 9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대로 기회를 잡았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현재 32개 국가와 137곳의 도시에 진출해 있는 CJ대한통운은 내년 중 진출 국가와 도시를 빠르게 늘려갈 계획이다. 범아시아 물류 네트워크인 '팬 아시아' 구축을 통해 2020년에는 글로벌 톱5 물류사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CJ대한통운의 지난 3분기 해외 매출은 약 7220억원으로, 전체 중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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