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트코인 돈세탁의 주역 알렉산드르 빈닉, 미 법정에 선다/그리스 대법
러시아 비트코인 돈세탁의 주역 알렉산드르 빈닉, 미 법정에 선다/그리스 대법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2.14 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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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이미 수십억 달러를 돈세탁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출신 용의자가 체포된 그리스에서 추방돼 미국 법정에 설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대법원은 13일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알렉산드르 비닉(38 사진)Александр Винник 을 미국으로 추방하라는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러시아 국적인 비닉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e의 운영에 관여하면서, 40억 달러(4조3천700억원)를 돈세탁한 혐의로 지난 7월 그리스 당국에 체포됐다.

비닉이 체포되자, 신병확보를 요청한 미국과 자국민 보호에 나선 러시아가 서로 자국으로 추방해줄 것으로 그리스측에 요청하는 등 쟁탈전을 벌였다. 그 결과는 미국의 승리다. 미-러 양국의 강력한 압박속에 그리스 법원은 지난 10월 비닉을 미국으로 추방하라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고, 대법원은 이날 원심을 확정했다.

미국은 비닉과 BTC-e를 비트코인을 이용한 돈세탁 등 가상화폐 산업의 최대 '악역'으로 지목하고 비닉을 추적해왔다. 불법 돈세탁은 비트코인의 합법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는 가상통화 범죄 행위중 하나다. 비닉의 미국 추방을 반대했던 그의 변호사는 1주일 안에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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