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예술, 예술이 꿈꾼 혁명의 길 '예술이 꿈꾼..' 책
러시아 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예술, 예술이 꿈꾼 혁명의 길 '예술이 꿈꾼..' 책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2.15 0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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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특이하다. 러시아혁명 100년을 맞아 나온 '예술이 꿈꾼 러시아 혁명' 이라니, 한국러시아문학회가 다양한 예술 소재로 묶은 책답다.(한길사 발간, 3만5000원).

이 책은 러시아혁명과 예술의 역동적 관계를 다층적으로 짚어본 책이다. 한국러시아문학회가 지난 3년 동안 열었던 공동 학술연구가 바탕이 됐고, 학회 소속 학자 20명이 집필한 글이다. 

1부는 막심 고리키, 이반 부닌 등 러시아혁명 시기에 활동했던 문학가 11명의 삶과 예술 세계를 짚어본다. 고리키는 혁명문학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원조로 꼽힌다. 혁명에 찬성하지 않았던 ‘망명작가’ 부닌은 러시아를 떠난 뒤에도 죽을 때까지 러시아를 정신과 문학의 뿌리로 삼은 글을 썼다. 완전히 삶의 궤적이 달랐던 작가에 대한 조명은 흥미롭다. 

혁명 이후, 러시아는 ‘나의 혁명’을 위해 글을 쓰는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의 러시아와 ‘너의 혁명’에 대해 글을 쓰거나 침묵하는 안나 아흐마토바의 러시아로로 나뉘었다는 평가도 마음에 와닿는다.

2부는 러시아혁명이 낳은 예술이론 등 혁명의 유산을 다룬다. 우선 혁명후 러시아를 지배했던 ‘러시아 아방가르드’ 사조다. 또 러시아 형식주의, 노동대중들을 위한 문화를 건설하려했던 '대중 문화운동'인 프롤레트쿨트 등 다양한 흐름과 사회 운동의 궤적을 짚는다.

3부에서는 발레, 미술, 음악, 건축, 연극 등 혁명 이후 큰 성취를 이룬 러시아 예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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