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 달라지는 러시아의 금융시장, 일반인 화폐 심리도 달라져
판이 달라지는 러시아의 금융시장, 일반인 화폐 심리도 달라져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2.1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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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투자 폭이나 횟수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주목을 받을만하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긴축 기조를 강화하는 판에, 러시아는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러시아의 인플레율에서 찾는다. 인플레율이 3%대로 떨어졌고 국제유가가 오르니, 금리를 인하해 통화정책의 안정성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은 국제 유가의 폭락에 서방의 대경제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달러당 30루블에서 60~70루블로)하던 소위 '2014년 통화위기'의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흐름으로 봐야 한다.

실제로 러시아 금융시장에는 그동안 주목할 만한 현상이 몇가지 나타났다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인들은 최근 카드 결제를 늘리고 동전과 50루블과 같은 소액 지폐의 사용은 줄이고 있다.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는 올해에도 200, 2000루블 지폐를 새로 발행했다. 러시아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돈 계산을 단순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러시아 중앙은행은 설명했다. 실제로 새 화폐가 유통되면서 1000, 5000루블 가운데 1000루블 지폐의 시장점유율이 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500, 5000루블 지폐는 유통량이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에서 동전 사용은 뚝 떨어졌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미 1루블, 5루블 동전의 발행을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도 유통시장에선 동전 이용 비율이 높다고 한다. 핀란드나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대륙에서는 이미 동전 사용이 많이 줄었고, 일부 적은 금액의 동전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현상은 인플레률의 둔화다. 러시아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러시아 소비자물가지수가 3.3%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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