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광풍을 타고 러시아 가상화폐거래 플랫폼 웨이브즈 한국에 상륙한다
비트코인 광풍을 타고 러시아 가상화폐거래 플랫폼 웨이브즈 한국에 상륙한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2.20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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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광풍을 타고 러시아 기업이 개발한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웨이브즈(Waves)가 국내에도 상륙한다. 과거 인터넷 산업 초창기에 러시아 인터넷 보안업체 카스퍼스키가 서둘러 국내에 들어온 것을 연상케한다. 

웨이브즈를 창업한 알렉산드르 이바노프(40)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웨이브즈 클라이언트 1.0’ 플랫폼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 플랫폼의 핵심은 분산형 거래소(DEX)다. 보편화된 거래소가 수수료를 받는 중개인 성격이라면, 웨이브즈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사용자들이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다. 거래 속도가 빠른 데다 제3자에게 코인을 위임하지 않고 스스로 통제하며 관리할 수 있다.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는 기존 온라인 금융 거래 플랫폼과 다를 바 없다고 이바노프 CEO는 말했다.

실제로 웨이브즈 플랫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24시간 변동 추이, 달러와 유로화 등 기준 통화와의 비교 가격, 막대 차트 등이 표시된다.(사진) 이더리움 플랫폼처럼 대금결제와 송금을 비롯해 모든 계약을 거래 당사자끼리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계약) 기능도 제공한다.

가상화폐공개(ICO)를 지원하는 것도 기존 거래소와의 차이점이다. ICO는 새로운 가상화폐(토큰)를 직접 발행해 자금을 끌어오는 일종의 클라우드 펀딩으로, 웨이브즈 역시 지난해 6월 ICO로 3만 비트코인(당시 약 160만 달러)을 조달했다. 이바노프 CEO는 “DEX의 하루 거래규모는 500만 달러 정도이고, ICO는 현재까지 수십 개를 진행해 이더리움 다음으로 많다”고 밠혔다. 

웨이브즈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독일 베를린에 사무실을 열었고 내년 1분기 싱가포르와 한국에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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