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제과공장 멘쉐비크(사진)의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이 공장 창업자가 공장을 인수하러온 법원 집행관과 채권자들과 승강이를 벌이던 중 공기총을 난사하면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멘쉐비크의 일리야 아베리야노프(49) 사장은 27일 공장 건물에 대한 법원의 압류 결정을 집행하러온 채권자들과 논쟁을 벌이다 지니고 있던 카빈총으로 주변 사람들을 쐈다. 아베리야노프의 총격을 막고자 햇던 이 공장 경비원 1명이 사망하고 다른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현지 언론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법원 집행관) 가짜 서류로 내 공장을 약탈하고 나를 망하게 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사탕을 비롯해 각종 과자류를 생산해온 멘쉐비크 공장을 세운 아베리야노프는 지난 2015년부터 거액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채권자로부터 소송을 당했으며, 최근 법원으로부터 건물 압류 결정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리야노프는 총격 사건후 공장 내 5층짜리 건물 2채를 오가면서, 경찰 및 특수부대원들과 대치전을 벌이다 탈출에 성공해 모스크바 경찰 당국은 시내 전역에 검거령을 선포하고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제과 공장은 LENI Hydrokultur라는 브랜드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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