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위에 푸른 물감을 뿌려놓은 파란 눈이 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하얀 눈위에 푸른 물감을 뿌려놓은 파란 눈이 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2.30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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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푸른색’ 눈 Синий снег 이 내려 시민들이 경악했다. 사진을 보면 하얀 눈위에 푸른 물감을 뿌려놓은 것 같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일원에는 파란 눈이 내리자, 시민들은 기상 이변 현상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파란 눈이 건강에 미칠 가능성을 염려하면서 그 원인과 독성를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관련, 러시아 연방 환경감독청 Росприроднадзор은 눈 샘플을 채취해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환경오염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염료나 의료용으로 쓰이는 물질인 ‘메틸렌 블루’가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화학 물질인 메틸렌 블루가 공중에 퍼졌을 경우, 대기에 영향을 미쳐 푸른색 눈이 내릴 수 있다는 것. 

특히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던 한 화학제약연구소(Chemical-pharmaceutical research institute)가 철거된 일이 푸른색 눈과 연관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들은 추정했다.

러시아에선 2년 전에도 첼랴빈스크에서 푸른색 눈이 내린 일이 있다. 당시엔 조사 결과, 인근 공장에서 만드는 푸른색 식용 색소가 푸른 색 눈의 원인 제공자였다. 이 색소는 공장 환기 시설에 들어가 첼랴빈스크 전역으로 퍼졌으며, 강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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