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을 찾는다면? 보르쉬에 빵, 블린 정도?
러시아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을 찾는다면? 보르쉬에 빵, 블린 정도?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1.03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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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표적인 음식이 뭘까? 다들 느낌이 다르겠지만, 붉은 수프 '보르쉬'를 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러시아 주재시 리아노보스티 통신사의 건물 구내 식당으로 가면, 거의 모든 러시아인들이 보르쉬에 빵, 감자요리를 주문해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의 러시아어 동시통역가이자 러시아에 대한 글을 많이 쓴 고 요네하라 마리는 '미식 견문록'에서 추억의 러시아 음식으로 '할바'를 들었다. 과자의 일종이다. 

정영선 요리연구가 쓴 글을 보면 러시아 보르쉬는 감자, 양파, 당근 등의 채소에 비트를 넣어 붉은색이 나도록 끓인 것이다. 주로 스메타나(사워크림)를 곁들여 먹는다.

"보르쉬를 처음 먹는 사람들은 수프에 크림을 섞어 먹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는데 평소에 디저트를 만들면서 사워크림을 자주 사용하는 나는 그 특유의 시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좋았다"고 썼다. 또 "보르쉬의 붉은색은 우리에게 익숙한 토마토 수프의 다홍빛이 아니다. 자줏빛에 가까운 붉은색"이라고 했다. 

그녀가 추천한 또하나의 대표적 음식은 블린이다. 통상 러시아식 팬케이크로 번역된다. 그녀는 "버터, 달걀, 우유, 밀가루와 이스트를 주재료로 반죽을 만든 뒤 팬에 얇고 둥글게 구워낸다. 버터나 사워크림을 발라 먹거나 캐비아를 얹어 먹기도 하고 시금치, 연어, 버섯 등 다양한 재료를 채워 한 끼 식사로 먹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연어와 사워크림이 들어간 블린은 입에 꼭 맞았고, 버섯 크림이 들어간 블린 역시 맛있었다고 했다. 우리음식으로 치면 '메밀전병'쯤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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