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음악회에는 러시아 측에서 올가 예피파노바 하원 부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스포츠,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한국 측에서는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북방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우윤근 주러 대사, 현지 지상사 주재원 및 교민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국립아카데미 카펠라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으로 막이 오른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연주, 러시아 테너 알렉세이 타타린체프의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그대의 찬 손' 열창, 소프라노 조수미가 알랴비예프의 꾀꼬리(나이팅게일)와 한국 가곡 '선구자' 화답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타타린체프와 조수미가 다시 무대에 올라 라 보엠 가운데 '오 사랑스러운 아가씨'를 듀엣으로 부르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예피파노바 러시아 하원 부의장은 이날 식전 행사에서 "올림픽 출전 신청을 한 500명의 러시아 선수 가운데 169명만이 참가하게 됐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러시아를 지지해주는 한국의 태도에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