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의 록 음악 전설 빅토르 최의 젊은 시절을 담은 영화 '여름' 곧 완성된다
구소련의 록 음악 전설 빅토르 최의 젊은 시절을 담은 영화 '여름' 곧 완성된다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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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시절 록 음악의 '전설’ 이자 고려인 3세 빅토르 최의 젊은 시절 삶을 조명하는 영화가 곧 완성된다고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영화 제작 프로듀서 일리야 스튜아르트는 5일 이즈베스티야와 만나 "유명 감독인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사진)가 가택연금 상태에서 영화 편집을 하고 있다"며 "봄에는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제를 '여름'으로 정한 빅토르 최 영화는 세레브렌니코프가 지난해 8월 체포되기 전 거의 모든 영상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이 영화 판권은 이미 프랑스 영화회사 '셔라즈'(Charades)가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연극 연출가겸 영화감독인 세레브렌니코프는 이 영화 촬영 도중 정부의 지원을 받은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6천800만 루블(약 1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체포돼 지금까지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영화 '여름'의 내용은 대략 1981년 러시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9세의 최가 현지 록 음악가인 마이크 나우멘코와 그의 아내 나탈리야와 만나 첫 번째 앨범을 준비하는 얘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2년 레닌그라드에서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최는 19세 때인 1981년 록 그룹 '키노'(Kino)를 결성해 약 9년 동안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러시아 특유의 선율에 옛 소련의 압제적 분위기에 맞서는 저항과 자유의 메시지를 담은 그의 음악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최는 일약 소련 록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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