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3일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장기/단기)을 'BB+/B'에서 'BBB/A-3'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종전 BB+/B 등급은 정크, 즉 투기등급이며 BBB/A-3은 투자등급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이로써 러시아는 자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 단행 후 약 3년 만에 '투자 등급'으로 올라섰다.
S&P는 "석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서방의 제재에 러시아가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또다른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이미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무디스는 지난 1월 러시아를 투기등급(Ba1)으로 유지하면서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 향후 12∼18개월 사이에 등급 상향 가능성을 예고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5년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시키자 "서방측의 정치적 결정"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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